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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할머니, 수상한 이웃의 이상한 이야기, 궁금한이야기 Y 속으로..


여러분이 살고 계신 아파트에 이상한 이웃이 있다면 굉장히 불편하고 힘드실거예요.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나온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그런 할머니가 나오네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자신의 아파트 같은데....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일단 아주 가난한 경제사정은 아닐텐데...


라는 의구심으로 방송을 봤었지요...


한꺼플한꺼플씩 베일이 벗겨지면서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살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봐야 겠습니다. 우리사회의 단면이기도 하니까요.



어떤 비밀인지 매우 궁금하게 만드는 첫 장면...


제작진은 이런 구성에 능통하네요. 궁금증 유발이 되어야 뭔가 혹한걸 기대하니까요.




70세의 고령(?)의 할머니... 고령이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제 생각엔 70세시면 분명 세월을 오래 사신 할머니로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거예요~ 100세 인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기준으로는 연세가 많은 분이니까요~



이런 제보가 방송국에 들어간 것은 아마도 같은 아파트에 주민들이 너무 불편해서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네요. 특히나 오물에나 나오는 악취와 바퀴벌레때문에 더 그런 듯 싶네요.


2년정도 옆집에 사는 분의 인터뷰를 들으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2년간 주민센터 및 관리사무소 등등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딱히 방법이 없이 시간만 흘렀고, 주위 사람들은 많은 고통이 있었던 것은 사실같아요.


물론 할머니가 고의든 아니든 그것보다도 타인이 고통받은 것 만큼은 팩트로 가져가야 할 것이죠.


우리주변에서도 자신의 고의가 아니었어도 분명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아파트 3층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수상한 이웃이 되버린 사연....


마지막에는 약간 허무했지만, 우리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원인을 찾다보면


사소한 것들이 결국 큰 일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케이스가 아닌 듯 싶네요.


할머니가 주민들이 자꾸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으니,


주민들은 더 고통에 시달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겨났으니 말이죠.


할머니는 주민들이 무서워서 근처 빌라공터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는데....


아파트가 자신의 집인데, 집이 있는 사람이 노숙을 하는 처지라....


이 내용으로도 참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데,


하루 3천원, 2천원 수입으로 버틴다고 하네요. 그것도 아파트의 관리비를 밀린적없이 내기 위해서....


정말 아끼고 아껴야 관리비와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닌가 싶네요.


할머니는 결혼도 안하셔서 자식도 없으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나왔어요.



과거 잘나가는 미용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용일 하면서 50대까지는


생계를 이어오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평생 꿈이었다고 해서


꿈을 위해서 미용실까지 팔아버렸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렇게 폐지줍는 노인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 이 꿈때문이란 생각이 드니,


착찹한 생각이 들었어요. 꿈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 이런 결과를....


결국 벌이를 할 수 있는 것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주거를 위해서 집만 덩그러니 사고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요즘의 '하우스 푸어'의 전조증상이란 생각에 씁쓸하네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습니다.



주민센터와 자원봉자사들이 결국 도와주었습니다.


방송의 힘인 것이죠.  SBS의 제작팀에서 이런 사람들을 오게 만든 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살려고 열심히 노력하면 주변에서 그냥 "그래 그냥 죽어라"라고


하는 세상은 아닌게 참 고맙고 다행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보다는 지옥 같아서 계속 버텨보는 사람들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세상에 아직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할머니가 더이상 쓰레기로 자신의 집을 가득 채우지 않게 하려면....


주변사람들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연세도 있으시고, 미용말고는 다른 기술을 갖고 계시지 않으니...


자력으로는 도저히 불가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주변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궁금한이야기Y팀의 맨트가 참 좋네요.


쓰레기, 바퀴벌레는 "바이 바이!"


할머니의 행복만 "하이 하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울때 진심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힘을 조금이나마 보태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우린 좀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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