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그네인터뷰] 대북확성기를 대하는 욕근혜의 자세...

김용민의 뉴스매거진에서 발췌한 욕근혜 욕통령의 뉴스매거진 편집분입니다.

가짜 기자는 가라~ 진짜 기자가 인터뷰를 한다는 소재가 참 기발한데요, 역시 천재 용민PD의 작품이라 놀랍습니다.

대통령에게 풍자와 비판을 가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방송이 아닌 팟빵을 비롯한 팟케스트가 요즘은 대세로 바뀐 시대에 살고 있네요.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런 기분을 달래주는 방송도 있으니, 이미 유명한 방송이 된 김용민 브리핑과 새벽시간에 업로드되는 용민일보 뉴스매거진도 애청하면 시사에 대한 감각이 더 좋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PDF파일로 제공되는 스크립트 내용도 함께 공유합니다.

1월8일자 용민일보 내용에서 발췌....

욕근혜 대통령 인터뷰 오늘도 욕근혜 대통령님과의 단독 인터뷰 진행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방송인 욕근혭니다. 방송인이시라니요? 

=아, 제가 앞에 두 자를 빼먹었군요. ‘대북 방송인’ 박근혭니 다. 아, 내일 낮 12시에 대북방송 개국하신다고요,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좀 비루합니다. 

=막말 돼지새끼 또 시작부터 김 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래? 아니 우리가 북한을 압박할 수단이 그거 밖에 없습니까? =그럼 전투기 타고 날아가서 평양 공습이라도 하랴? 마음먹는다고 됩니까? 미국 허락 받고 해야지요. 전시작전통 제권이 미국한테 있잖아요! 

=그래,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대북방송 그게 전부야. 알면서 왜 물어봐?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쟁점법안을 통과시켜야 돼. 쟁점법안과 이번 북한 핵실험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국민들 불안이 심해. 대테러방지법 통과시키면 그 법 갖고 테러리스트 김정은을 체포할 수 있지! 네? 군소리 없이 통과시켜야할 쟁점법안에는 해고를 쉽게 하는 법도 있나요? 

=당연하지. 쉬운 해고법하고 북한 핵실험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래야 인민들 굶기는 저성과자 김정은을 해고 시킬 수 있 지.무슨 터무니없는 말씀을 하십니까? 

=그니까 내 말은 국회가 언제까지 놀고만 있을 거냐, 이거 야! 그나저나 핵무장 해야 합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하냐 이겁니다. 

=있는데 뭘 새로 가지려고 해? 어디요? 우리도 핵무기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있잖아. 불광동 정순이. 가리봉동 연자, 저기 중곡동 난숙이. 걔네들이 나이 50 처먹도록 남자 한 명 못 만났잖아. 미팅 나가면 바로 핵폭탄 취급 받아서. 호호호. 그런 핵폭탄이 얼 마나 많은데. 아니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래 농담이야. 실제로 핵폭탄 많다. 원전이 몇 개야, 특히 노후 원전이. 멈추면 펑하고 터질 것만 같은 원전, 핵무기라 부르리... 왜? 핵노잼이야?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고위원이 “우리도 갖자” 이랬다는군요. 

=핵확산방지조약 탈퇴해야 하고 그러면 전 세계에 눈치 보 이고, 무엇보다도 미국이 용납하지 않을 테고... 아이고 골치 아파. 난 못해. 저는 핵 반대합니다만, 미국한테 종속적인 태도는 마음에 안 듭니다. 말로만 우방이고, 이럴 때는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 배국가같아요. 때로는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이런 말 못 합니까? 

=너 이 새끼야, 우리 아빠가 미국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핵 개발했다가 무슨 꼴 당했어? 너 그렇게 유도 신문하는 이유 가 뭐야? 내가 아빠 꼴 나야 한다, 이 말이야? 미국이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에 개입했다고 보십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사실 아버지 욕정희 대통령님이 술자리에 젊은 여성들 부르지 않았으면 시해 당할 일도 없을 텐데, 설마 욕통령님이 그 런 일 당하시겠습니까? 아... 장담할 일은 아니군요. 7시간 동안 행방불명되는 위태로운 일도 있었으니... =하여간 우리에겐 핵우산이 있으니까 염려 안 해도 돼. 핵우산이 뭡니까? 

=우산 몰라? 신데렐라! 엄브렐라겠지요. 그게 어떤 시스템인지 아세요? 

=북한이 핵 쏘면 휴전선 155마일을 포함해 남한 전역에 우산이 펴지는 거 아니야? 그래서 북한의 핵무기가 북한 땅으 로 튕겨져 나가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세요! 

=이 XX놈은 물어놓고 성을 내, 몰라, 이 XXX야. 우리가 공격당하면 미국이 반격해주겠다는 겁니다. 핵 공격을 예방하는 게 아니에요. 아셨어요? 

=니 똥 굵다. 그니까 이젠 좀 국가 안보에 관심 갖고 그러세요. 군, 국정원 이 개판 5분전 아닙니까? 

=국정원이 그 일을 왜 해, 또 군이 뭐하려고 그걸 하고. 국정원과 군 뭐합니까? 정보기관 아닙니까? 또 국방 업무를 수행하는 곳 아닙니까? 

=말 안 듣는 놈들 뒷조사하고, 댓글로 조지는 대남 방첩 방어도 바빠. 거기다 뭘 바래? 그럼 누가 나라를 지킵니까? 

=기상청이 하잖아. 지진 관측으로. 부처 이름부터 얼마나 늠름해. 기상, 기상, 기상청. 호호호. 여러분 원전 터지면 기상 청의 풍향 풍속 정보 보시고요. 핵 공격 나면 기상청 지진 정보 참고하세요. 호호호. 기상청이 여러분을 지켜줄 겁니다.